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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의 운명은…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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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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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3일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대위의 명운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마 선언을 한 후보 중 3선의 김태흠 의원과 4선 이명수 의원은 반대 입장, 5선 주호영 의원은 찬성 입장으로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당헌당규를 고쳐 기간을 연장시켜서 모시고 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도 아니고"라며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


이어 "우리가 48개월 20대 국회 기간 중에서 반 가까이를 비대위를 했다. 거의 비상할 때만 구성하는 비상대책위가 아니라 '평상대책위'"라며 "자동차 비상등 켤 때도 비상시에만 켜잖아요. 계속 켜면 비상등이 아니"라며 비대위 자체에 회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총선 이후부터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비대위보다는 꾸준히 '자강'에 무게를 실어 왔다.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을 비판하며 "당의 중요한 미래가 걸린 사안을 당내 논의 없이 결정하고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아달라고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 뿐 아니라 통합당 내에서 처음 원내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 역시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세 번째로 출마 선언을 한 주 의원은 기본적으로 찬성 입장이다. 주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은 될 수 있겠다고 여겼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당 내 분란이 커지자 찬성론보다는 신중론에 가까운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양새다. 주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 출마 회견에서 비대위에 대해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준하는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당선자 총회를 중심으로 당원들 의견을 모아서 할 일이지, 한 두 사람이 강하게 주장해서 끌고 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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