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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통합당 원내대표 '5인 후보군' 윤곽…러닝메이트 구인난이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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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명수·김태흠 이어 출사표…권영세·조해진까지 가능성

權, 曺에게 정책위의장 제안도…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합종연횡 관측

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통합당 최다선인 5선이 되는 주호영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명수·김태흠 의원에 이어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3번째 후보다.

이들 외에도 조해진·권영세 당선인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5파전 구도가 형성된다.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구인이다.

원내대표 후보는 자신이 지명하는 정책위의장과 경선에 함께 출마한다. 보통은 후보자와 다른 계파·지역의 정책위의장을 선택해 표의 확장성을 넓힌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김태흠 의원은 '영남 경제통'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책위의장이 누구인지는 후보등록 날인 6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출마 회견 후 정책위의장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등록할 때 발표하겠다"고 했다.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권영세 당선인은 경쟁자인 조해진 당선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게 정책위의장을 제안한 상태다.

연합뉴스

조해진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원내대표 출마를 고민 중인 조 당선인은 별도로 정책위의장을 찾고 있으며, 이 같은 구인 노력이 최종적으로 실패할 경우 권 당선인의 정책위의장 제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는 제 노력의 결말이 난 뒤의 사안"이라며 "현재는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애초 수도권 후보를 염두에 뒀으나 여의치 않자 영남권 당선인들까지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 직전까지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5선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 의사자들이) 오늘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내일쯤 되면 의사를 표명할 분이 1∼2명 정도 더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유승민계 수도권 3선으로 경선 출마가 거론됐던 유의동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말 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출마가 유력시됐던 김기현 당선인과 장제원 의원 역시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경선 구도가 어떻게 짜이든 표심을 가르는 핵심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 중에서는 주호영 의원·권영세 당선인이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 김태흠 의원·조해진 당선인이 자강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과거 원내대표 경선 표심을 갈랐던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의 구도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장제원 의원은 통화에서 "계파나 지역 대결 대신 누가 더 혁신 마인드를 보일지, 여당과의 협상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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