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부터 재난지원금 지급…기부는 위기 극복의 뜻"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4일)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와 응원이면서 경제 활력에도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사상 최초 긴급재난지원금이 빠르고 편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저소득 280만 가구에는 신청없이 본인 계좌로 곧바로 지급하고,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가구는 방문 신청을 하도록 하되, 한꺼번에 몰려 불편을 겪지 않도록 5부제를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온 국민이 힘들 모아 경제 위기 함께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될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기부 형편이 안되더라도 지원금 소비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천 물류 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관계 부처가 성심을 다해 유가족들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 보상 등 경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과거의 유사한 사고가 대형 참사 형태로 되풀이 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라면서,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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