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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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보령ㆍ서천)이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반대하며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김종인 체제’를 반대하는 당내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부 인사가 당을 관리하는 비대위가 아닌 조기 전당대회 등을 통해 새 리더십으로 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는 전례 없는 위기를 헤쳐 나갈 투쟁과 협상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우파정권 창출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원내 의사결정 구조와 절차의 정당성이 보장되는 의원총회를 만들겠다. 의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하겠다”며 최근 충분한 소통 없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을 추대한 현 원내지도부의 절차적 문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당 사무처 당직자로서 원내행정실에 근무한 실무경험부터 시작해 최고위원까지 지낸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정치판 바닥부터 최고 지도부까지 경험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우리 당이 소수지만 강한 정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가치 재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으로, 이러한 중대 시점에 당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정치 생명을 걸고 모든 역량과 경험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정책으로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통합당 의원 모두는 정책으로 투쟁하는 전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단호한 대여견제를 하되 반드시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께 인정받고 사랑 받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 협상은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대의명분과 선명성을 중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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