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B-1B의 최근 움직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북한 상황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
앞서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B-1B 랜서 2대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동중국해를 거쳐 괌으로 비행했다. 지난달 30일에도 B-1B 랜서 2대 남중국해 상공으로 32시간 왕복 비행했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전략폭격기의 움직임과 북한 상황을 연계시키는 것은 언론의 오해와 추측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내 경험을 토대로 보면 그렇게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미국은 남북 긴장 완화 조치 노력의 일환으로 2018년 봄 이후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이런 방침이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상황과 관련해 향후 전략폭격기 전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매우 빨리 관련 자산을 투입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의 움직임은 북한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 8군사령관 역시 VOA와의 인터뷰에서 “B-1B의 역내 전개는 미 공군 전략재편 과정에서 실시하는 훈련”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시점과 우연히 겹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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