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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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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3강,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 오늘 출범…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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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인 SK브로드밴드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사 계열의 '빅3' 체제로 확고히 재편됐다. 향후 IPTV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경쟁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추가 인수합병(M&A) 등의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출범한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821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48만명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올해 매출 4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한편,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IPTV와 케이블TV 모두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지역채널 투자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적극 활용하는 등 SK 계열 내 협력도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합병하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24.03%(지난 해 상반기 기준)로 높아졌다. KT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KT계열이 31.31%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인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계열(24.74%)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단일 기업으로는 SK브로드밴드가 KT(21.44%)를 앞선다.


SK브로드밴드의 최대 과제는 IPO다. 당초 올 상반기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변수가 됐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월 열린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1년은 순연될 수 있다"고 "코로나19 여파로 예상보다 훨씬 더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 M&A 가능성도 있다.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6.1%)나 현대HCN(4.1%)을 추가 인수 시 유료방송시장 2위로 치고 올라설 수 있다. 다만 이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3사 중심의 IPTV 과점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질적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점유율 경쟁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질적 콘텐츠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향후 이 같은 콘텐츠 경쟁을 통해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등에 대한 콘텐츠 투자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가량 늘리기로 한 상태다. OTT 웨이브를 통해서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CT 산업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료방송 플랫폼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미디어 플레이어들과의 협력 확대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합병을 추진한 것”이라며 “ “국내 미디어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익 향상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기존 티브로드 고객이 이용 중인 케이블TV 서비스 품질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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