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교구 중 15곳 미사 재개·일정 확정…군종교구, 방역당국 지침 따를 듯
'거리 두기' 지키며 미사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5월 둘째 주에는 전국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미사'가 정상화할 전망이다.
천주교는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악화하자 공동체 미사를 전면 중단했고, 두달여만인 4월 첫째 주부터 부분적으로 미사를 재개했다.
2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자들이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한 곳은 제주와 원주, 서울, 대전, 인천, 의정부, 춘천, 수원, 청주, 전주교구 등 10곳이다. 서울대교구 등 8곳은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미사가 다시 시작됐고, 청주와 전주교구 본당들은 순차적으로 미사를 재개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여기에 5월 1일에는 부산교구, 2일 마산교구에서 미사가 각각 재개된다. 6일에는 광주대교구, 7일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가 공동체 미사에 다시 나서면서 전체 16개 교구 중 15곳이 신자들과 함께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나머지 한 곳인 군종교구는 지난 2월 24일 미사 중단에 들어간 뒤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인 5월 5일을 전후로 생활 방역 체제 전환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종교구의 미사재개 시점도 당국의 발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를 재개한 각 교구는 주교회의가 제시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에 근거해 코로나 감염예방 수칙을 만들어 미사 봉헌 때 신자들에게 지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과 해외 입국자 등 자가격리 대상자, 노약자, 유아와 보호자 등은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면제)했다.
미사를 제외한 모든 단체 모임과 행사는 여전히 금지하고, 주일학교도 휴교 상태를 유지한다.
천주교는 매년 5월 초 '성소주일'을 맞아 전국의 신학교와 수도원을 일반에 개방했으나 올해는 이런 행사가 없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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