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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2022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 방송이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 등 36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3%는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 시기를 2022년 2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그 전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19%는 올해 말, 또 다른 19%는 연말보다는 이른 시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실업률 악화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올해 분기별 미국 GDP 증가율은 2분기 평균 - 24%를 기록한 뒤 3분기에는 4.7%로 반등하고 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GDP 상승폭이 상반기의 감소폭을 넘어서진 못해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5%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실업률에 대해서는 오는 8월 19%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떨어지면서 오는 12월 11%, 2021년 말에는 7%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실업률이 3.5%였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유지된다는 의미다.
이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의회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수조달러의 추가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Fed의 보유자산 규모가 현재 6조4500억달러에서 9조8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유자산 추가매입을 통해 3조3500억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추가로 푼다는 것이다. 또 미 의회도 앞으로 2조달러의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의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내놓은 예산 규모는 2조5000억달러다.
응답자들은 Fed가 현재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유지한 뒤 내년에는 1.9%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이날 CNN에 출연해 2분기 실업률이 16~20%로 올라가고 GDP 증가율은 30~40%(연율기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9일 발표 예정인 1분기 GDP 증가율에 대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수개월간 나올 부정적인 뉴스에 대한 빙산의 일각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6일 다른 언론에서 언급했던 "우리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쇼크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점을 반복했다. 그의 발언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달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주 정부가 봉쇄를 풀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면 늦여름 이후 경제가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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