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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관제 기부` 논란 속 울산 울주군 재난지원금 기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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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난지원금에 대한 '관제 기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난지원금 기부 릴레이를 시작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재난지원금 기부가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울주군 기부 릴레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28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군민지원금 명목으로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선불카드(울주사랑카드)를 지급했다. 군은 지원금 지급과 동시에 지원금 기부 릴레이에도 나선다. 이선호 울주군수와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은 지원금 카드를 받자 마자 기부했다.

울주군은 내달 1일부터 6월30일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모금 창구에서 지원금 기부를 받는다. 기부한 지원금은 전액일 경우 취약계층에 재분배하고, 일부 금액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물품 구입에 사용된다. 기부한 금액은 연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울주군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모든 군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밝히면서 지원금 기부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가 고려하는 재난지원금 기부와 유사하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잘 살고 여유 있는 사람이 지원금을 기부하면, 기부한 지원금을 형편이 힘든 주민에게 지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관제 기부' 논란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된다"며 "직원이나 군 관련 단체에 기부를 독려하거나 협조 공문조차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주민 편의를 위해 공무원 465명과 이장·반장 434명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로당, 공원 등으로 파견해 지원금 카드를 배부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긴 줄을 서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울주군은 30일부터는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금 카드를 배부하고, 5월8일까지 수령하지 않으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거나 등기로 발송할 계획이다. 울주군 재난지원금 카드는 업종에 관계 없이 울주군 내 BC카드 가맹점에서 오는 7월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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