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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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들에게는 투표권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냈다. 그간 당 안팎에선 180석 규모의 ‘슈퍼여당’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비례대표 당선인 17명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24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시민당 후보들의 원내대표 경선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이번 경선은 현 시점 상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투표를 진행토록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한데, 무리해서 당무위를 열어 당헌ㆍ당규를 고쳐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기류가 강했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은 21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경선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양당이 합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투표권 부여가 당연하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선 합당을 앞당기거나 당규를 개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민주당 당규(8조 2항)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권은 선거일 현재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정하고 있다.
두 당의 합당 시점은 다음달 15일로 정해진 상태다. 합당 전 거쳐야 하는 사전절차가 많아 7일 이전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지도부 판단이다. 당규 개정 역시 최고위가 부정적인 기류라 쉽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이날 “일단 참여를 공식 요청해 둔 상태고, 완전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당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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