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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안내] <계간 파란 16호(2020년 봄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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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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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파란 16호= '계간 파란'이 16호(2020년 봄호)부터 체제를 개편했다. 15호까지 이슈를 중심으로 단행본에 가까운 형태로 발간됐지만 16호부터 신작시와 리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신작시 코너에 천양희, 강현국, 이창기, 윤제림, 홍용희, 김중일, 리산, 송승언, 임승유, 김정하, 김준현, 정다연, 강혜빈, 김지연, 유지현 시인의 시가 2편씩 실렸다.


리뷰 코너를 신설해 신동옥 시인(최승철 '신들도 당신처럼 외로움을 느낄 때'), 이현승 시인(박세미 '내가 나일 확률'), 장석원 시인(고주희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이찬 평론가(김민정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남승원 평론가(이은규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안지영 평론가(김건영 '파이'), 김건영 시인(창작 동인 뿔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정우신 시인(신동옥 '밤이 계속될 거야'), 전영규 평론가(오영미 '닳지 않는 사탕을 주세요'), 조대한 평론가(신해욱 '무족영원'), 신수진 평론가(강순 '즐거운 오렌지가 되는 법'), 김동진 평론가(김유림 '양방향'), 임지훈 평론가(이설빈 '울타리의 노래')의 리뷰를 실었다.


이찬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김수영 시인이 통절하게 외쳤던 비애와 사랑을 읽어 낸다. 이찬 평론가는 이른바 '봉테일'의 본체는 "우리가 살아온 '더러운 전통'과 더불어 우리가 살아갈 '모더니티'에 깃들일 수밖에 없을 '뒤떨어진 현실'을 '정직'하게 '직시'하면서, 이들과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사랑하는 싸움'의 과정이자 연속"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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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인문학= 프랑스를 대표하는 중세사 연구가이자 색의 역사에 정통한 미셸 파스투로가 썼다. 소설가 겸 기자인 도미니크 시모네가 질문하고 파스투로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파스투로는 우리가 파랑, 빨강, 하양, 초록, 노랑 검정의 여섯 가지 '기본색'으로 이뤄진 체계 속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람들이 색에 다양한 사회 규범과 금기, 편견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색이 다양한 의미로 변주돼 우리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태도, 언어와 상상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파스투로에 따르면 파랑은 소심함, 빨강은 오만함, 하양은 순결함, 노랑은 콤플렉스, 검정은 화려함을 나타내며 초록은 위선과 교활 등을 나타내 평판이 좋지 않은 색이다.


또 이 여섯 가지의 색 다음에는 보라, 주황, 분홍, 밤색, 회색이 중요한 상징을 갖고 있는 색이다. 파스투로는 다만 이러한 색의 상징성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장소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또 대부분의 색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미셸 파스투로·도미니크 시모네 지음/고봉만 옮김/미술문화)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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