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펀드 사기 피해를 낸 라임 사태 주요 연루자들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전 신한금융 팀장과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이런 천문학적인 액수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그 수법뿐 아니라, 투자자들을 피해 오랜 시간 도피하면서 처벌을 피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JTBC 취재 결과, 이들이 도피 장소로 사용한 숙소에 자금 5억 3천만 원을 숨겼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도피 행각이 5개월 동안 진행됐기 때문에 당초 빼돌린 돈은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팀은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서울 성북동에서 붙잡은 뒤 근처 은신처를 수색했습니다.
은신처는 서울 성북동의 2층 주택이었습니다.
경찰은 그곳에서 이모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붙잡았습니다.
취재 결과, 경찰은 은신처 수색 과정에서 도피 자금 5억 3천만 원을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피 자금은 5만 원권 등이었고 가방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이 5개월 넘게 도피해온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사용한 돈은 더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돈이 결국 투자자 자금에서 나왔는지, 장기간 도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수사로 밝혀야 할 대목입니다.
검찰은 펀드 수익률을 조작한 과정과 고객을 속여 펀드를 판 경위 등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이미 구속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이외에도 라임 일당에 협조한 금융권 인사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라임 일당의 자금을 추적해 정관계로 건네진 돈이 있는지도 찾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백종훈 기자 , 이승창,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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