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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김정은 잠행 계속…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보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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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2주 가까이 김정은 공개행보 언급 없어

연합뉴스

지난 10일 보도된 김정은 모습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 지도에 나선 모습이다. 2020.4.1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25일 오전에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4·25) 관련 보도에 집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정규 보도를 시작했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뿐 아니라 별다른 동정을 전하지 않고 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비롯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섰는지를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이 이끈 만주 항일유격대가 1932년 4월 25일 조직된 것을 강조하면서 '혁명무력' 선전에 집중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정규 인민군이 실제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우리 혁명무력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무력을 건설한 것은 위대한 수령들이 쌓아 올린 업적"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이러한 혁명무력을 당의 무장력으로 강화·발전시키려는 것은 김 위원장의 의지라면서 전군이 김 위원장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더 철저히 확립하자고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별도 기사에서도 "조선인민혁명군은 조선독립을 표방해 나섰던 민족주의 무장부대인 의병대나 독립군과는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무장대오였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군력 강화의 새 전성기'를 연 김 위원장을 따르자고 주장했다.

조선의오늘,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선전매체들도 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뒤 2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까지 건너뛰면서 '건강이상설'이 국내외에서 증폭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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