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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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를 상담한 서지율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이달 초, 피해자가 직접 상담소를 찾아왔다”라며 “(피해자가) 시관계자에게 시장직 사퇴를 원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을 형사고소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엔 “가능한 부분이지만 할지 안 할지는 고민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측에서 사퇴하겠다는 공증문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선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과 확정시기를 명시한 공조문서를 작성한 적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걸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어떤 정치권의 외압과 회유도 없었다는 것도 입장문에 나와 있고 정치적 계산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4월이다 보니 언론에서 지금 보도되는 부분들을 봤을 때는 총선과 연관지어서 보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이것들이 자칫하면 성폭력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사안이라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측이 총선 후로 사퇴시기를 늦추겠다고 요구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엔 “아니다. 그런 내용 없었다. 오히려 피해자가 정치적 계산이 될까 봐 걱정해서 사퇴시기를 4월 말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간, 기자회견문 내용은 갑작스럽게 정해졌다. 서 실장은 “저희도 굉장히 화가 났던 부분이다. 기자회견 내용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으로 인해서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몰랐었는데 그게 강제추행으로 깨닫게 되었고 경중에 관계없이, 이런 표현으로 굉장히 피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본인이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 것 같은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사소한 일로 치부되는 걸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있어서 이게 명백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경중이라는 표현, 깨달았다는 이런 부분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는 여실한 예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실장은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야 한다. 피해자를 조명하기보다는 가해자가 조명돼야 되는 부분이 맞는 것 같다”라며 “부산시는 뼈저리게 반성을 하고 이것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에 집중 하면서 2차 가해 예방이라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확실한 성희롱, 성폭력 전담기구를 구성을 하는 개선안의 움직임을 보여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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