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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떨어질수록···中 디플레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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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급감→생산위축→디플레順

2분기 PPI -5%까지 추락 예상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따른 최근 초저유가 상황이 중국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생산비를 낮춰 기업 이익을 높이지만 중국의 경우 수요가 급감한 상태에서 오히려 생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의 저유가가 중국의 생산가격을 낮추면서 2·4분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기 대비 -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PPI는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지난 3월 -1.5%를 기록했다. 2월의 -0.4%에서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분야 등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표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PPI를 떨어뜨리고 이는 또다시 생산을 위축시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부르는 구조다. 앞서 중국은 2014~2016년 부채감축 과정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심각한 경기둔화를 경험했다.

그나마 4월 들어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되면서 회복된 생산·공급망은 최근의 유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상품가격 하락이 기업의 활력을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녜원 화바오신탁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40달러선에 머문다면 중국 PPI에는 5%의 하락요인이 생긴다”며 “디플레이션이 상당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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