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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美 추가부양책·유가 급등에 코스피 강세…나흘 만에 1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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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가부양책 국회 통과가 임박하고 마이너스 수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되찾았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8포인트(0.98%) 오른 1914.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3% 넘게 폭등하면서 1900선에 올라선 뒤 20일과 21일 연이어 하락하면서 1800선으로 밀렸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1%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4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23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3단계' 경기부양책의 보완책인 4840억 달러(약 595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전날 승인한 예산안에는 민주당도 찬성 입장을 보여와 하원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이 예산안은 지난달 말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서 배정한 중소기업 대출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조기에 고갈돼 긴급 편성됐다. PPP에 3천210억 달러(약 395조원)를 배정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자금 융자 대출 600억 달러, 병원 지원 750억 달러, 코로나19 검사 250억 달러로 구성됐다.

국제 유가도 지난밤 급반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폭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6월물 WTI는 지난 20일 4.09달러, 21일에는 8.86달러 각각 폭락했지만 지난밤에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5월물 WTI는 계약만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37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변동성 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지만 최근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이동제한 조치 해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5월 중순경 주요국 락다운 해제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변곡점을 형성하리라 기대한다"면서 "해제 전까지는 상승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화학,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등이 3% 이상 올랐고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54억원, 16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00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9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이 8% 넘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도 3~4%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672개 종목이 상승했고 18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3포인트(1.36%) 오른 643.79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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