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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통일부 "김정은, 최근 정상간 서신교환…일상적 업무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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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설 발단 '김일성 참배 불참'에 신중한 해석 당부

"이례적이긴하나 좀 더 시간 갖고 지켜봐야할 사안"

김정일도 집권 17년 간 태양절 참배는 3회에 불과

아시아경제

청와대는 지난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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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놓고 혼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 정상 간 서신 교환 등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모범시민에게 감사를 표현하거나 생일상을 전달하는 등 동향이 있고, 정상 간에도 서신 교환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최근에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시리아 대통령에게, 19일에는 짐바브웨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20일에는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한 근로자에게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22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4·15)을 맞아 축전을 보내준 시리아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위중설의 발단이 된 김 위원장의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첫 불참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을 참배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의 사례를 참조해 비교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17년 동안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을 참배한 것은 2000년, 2002년, 2008년 3회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불참이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불참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는 있지만, 특이동향으로 보기에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연락사무소 업무는 특이동향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예방을 위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임시 폐쇄했다. 이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양측은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을 신설했고, 합의에 따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연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대북 방역물품 지원을 추진하는 민간단체의 2억원 상당 물품에 대해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1개 단체가 신청한 대북 물품반출 요청에 대해 지난 21일 승인했으며, 해당 물품은 2억원 상당의 방호복 2만벌"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물품 마련의 재원은 해당 지원단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원단체의 희망에 따라 단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승인은 지난 2일 1억원 상당의 손소독제 반출을 승인한 이후 두번째다. 통일부는 손소독제를 반출하는 단체와 방호복을 지원하는 단체가 같은 곳인 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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