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 내부 특이동향 식별 안된다'는 입장 유효"
"김정은이 원산에 있는지, 다른 곳에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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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이장원 기자 = 사라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일까?
북한 관영매체는 23일 김 위원장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보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축전에 답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단 청와대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21일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는데 그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엔비시(N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에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는 등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는지 다른 곳에 있는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면서 “수술 여부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은 22일 한반도 상공에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리벳 조인트)를 이틀 만에 다시 띄웠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RC-135W가 이날 서울과 경기 남부 상공 등을 비행했다. 지난 21일에는 미 공군 정찰기 E-8C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잇따라 출격했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보도를 전후로 사흘 연속 미국의 정찰·초계기가 한반도 작전에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우리는 모른다”고 밝혔다.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시엔엔(CNN) 방송 내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CNN이 보도를 내놓을 때 그것에 너무 많이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김 위원장의 상태가 어떤지 모른다면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만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모두가 알다시피 북한은 정보 제공에 인색하고 리더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한·미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 언론의 관련 보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언론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미국 당국자 인용 보도에서부터 오보일 가능성까지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실한 정보가 파악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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