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 김 위원장은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군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군부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상으로는 그 어떤 것도 확인하거나 부인할 것이 없다”며 “그렇게(군을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국무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더 보탤 것이 없다”면서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를 묻는 말에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그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 위원장이 어떤 건강 상태인지 모른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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