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 실적 호조 속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다우지수도 456p 상승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정유 공장 모습.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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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다우 지수도 유가 진정과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2% 가까이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10.2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6.29달러까지 오르며 출렁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0분 현재 5.90%(1.14달러) 오른 20.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함이 바다에서 우리 배를 괴롭히면 발포해서 파괴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린 후 유가가 급격하게 상승 반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매도 상태에서 지정학적 뉴스가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유가가 연이틀 과도하게 떨어진 상태에서 중동 불안 가능성이 기술적 반등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56.94포인트(1.99%) 오른 2만3475.8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2.75포인트(2.29%) 상승한 2799.31를, 나스닥 역시 232.15포인트(2.81%) 오른 8495.3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다소 진정된 데다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재도 증시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멕시칸 패스트푸드업체 치폴레는 1분기 온라인 매출이 81% 성장하면서 주가가 12% 넘게 뛰었다. SNC메신저앱 스냅도 매출과 수익이 늘면서 주가가 36.7% 상승했다.
미국 일부 주들이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8월말이면 미 경제활동 대부분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렌메드트러스트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책임자는 블룸버그에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고 경제재개가 어떤 식이 될지가 어렴풋하지만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올해 기업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 있어 시장의 자신감은 취약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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