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여, 27일부터 원내대표 후보접수…당권·의장까지 복잡한 셈법(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태년·전해철·정성호 등 출마, 다른 후보는 고심…이번주 교통정리 전망

투톱에 의장까지 '친문 일색'은 부담스러워 정리에 영향 미칠듯

지역구만 68명 '초선' 표심잡기 최대 관건…시민당 비례 참여시 초선 83명

연합뉴스

민주당 '화기애애'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4.20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기자 = 180석의 '슈퍼여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22일 출마 의사자들의 '물밑 조율'이 분주한 분위기다.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을 가리지 않고 여러 주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출마 의사를 굳힌 의원도 있으나 상당수 의원들은 여전히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주 내 계파와 친분관계 등을 고려한 교통 정리를 거쳐 다음주 초 후보군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친문 그룹에서 출마 의사가 확고한 인사는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다.

21대에서 4선이 돼 원내대표에 재도전하는 김태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으며 얻은 경험과 관록을 강조하고 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3선의 전해철 의원은 협상력 등 협치 리더십을 내세워 물밑 캠페인에 돌입했다.

역시 친문인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윤 의원이 같은 '이해찬계'인 김태년 의원과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비문계에서는 4선이 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 4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노웅래 의원과 국방위원장 안규백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3선 중에는 당내 연구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 정책위 수석부의장 윤관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비문 그룹에서도 내부 조율을 거쳐 '후보 단일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미래 소속인 박홍근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됐으나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가장 젊은 3선 의원으로서 바로 원내대표직에 도전하기보다는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유능한 선배 의원들을 잘 모시면서 당의 안정과 단합, 일하는 민생국회를 선도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서는 '예전보다 계파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친문과 비문 그룹간 경쟁구도는 남아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진행될 국회의장 후보 선거,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고려하면 계파간 셈법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 후보에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의 김진표 의원과 이상민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김진표 의원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친문 그룹의 지지를 받은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전당대회의 경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친문 홍영표 의원과 비문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 김부겸 의원, 김두관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원내대표와 당대표, 국회의장이 모두 친문 일색이 될 경우에는 당에 '다른 목소리'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친문 주류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 선거 후보 교통정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문 그룹도 마찬가지다. 실제 비문 우원식 의원의 당권 도전 의사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홍근·박완주 의원 등 다른 비문 그룹 의원들은 출마 뜻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지역구만 68명에 이르는 초선들의 '입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자들은 초선들의 마음 잡기에 부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초선 중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등 친문 그룹이 상당한 규모라 친문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도 벌써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 15명이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게 될 경우 전체 초선 의원은 83명으로 늘어난다.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원내대표 경선에 시민당 소속 비례 당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주)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의결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28일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6일까지다.

선거에서는 후보자 정견발표 직후 당선인들의 과반수 득표로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과반 투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 득표자가 당선자가 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연설회는 각 후보의 정견발표 후에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오는 27일 워크숍을 연다.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의견 교환 등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harg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