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이어 서울및경기 상공비행
美안보보좌관 "北 상황 예의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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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찰기의 한반도 상공 작전이 잦아져 주목된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과 경기 남부 상공 등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RC-135W는 지난 20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전날에는 미 공군 정찰기 E-8C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P-3C는 레이더 등을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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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에서는 미군이 한반도 정찰을 강화한 때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미국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 미국의 외교전략을 맡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김 위원장 관련 )보도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여기 있는 모두가 북한은 특히 그들의 지도자에 관한 한 많은 것들에 관해 내놓는 정보에 인색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폭스뉴스도 이날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미 조야에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이 보도들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시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다.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며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인색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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