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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로 세계가 떠들썩한 와중에도 북한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일절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내용과 톤으로 기사를 냈다. 김 위원장의 건재함 또는 신변이상을 확인할 만한 보도는 없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자력갱생은 우리 당의 일관한 정치노선’이라는 논설과 관련 기사들을 실었다.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이행 중인 북한은 연일 당 기관지인 신문을 통해 자력갱생 기조 하에 정면 돌파전 추동을 위한 특집기사와 논설, 사설을 내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논설은 “우리가 아직은 남보다 뒤떨어진 것도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제난을 이례적으로 고백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감당하기 어려운 간고한 시련의 고비들을 이겨내면서 자기 힘으로 살아나간다”며 “우리 당이 자력갱생을 일관하게 강조하는것은 순간의 화려한 변신이나 일시적인 부흥이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의 튼튼한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뽕밭이 새로 조성됐다거나 새 체육 기자재를 생산했다는 등의 정면 돌파전 관련 기사를 최신 소식으로 다뤘다. 김 위원장이 ‘노력 영웅’에게 생일상을 보냈다는 전날 오후 보도가 있었지만, 정확한 생일상 전달 날짜나 관련 사진은 없어 건재함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그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행사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 측이 일주일간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의 신변 사항은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등 공개활동을 사진과 함께 보도해야 정확하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주영국 북한대사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태 당선인은 전날 낸 입장문에서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에 대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며 “이번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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