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어제(21일)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인데, 첫 재판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에 도착한 최강욱 전 비서관은 검찰에 대한 반감부터 드러냈습니다.
[최강욱/前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윤석열 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 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저는 오늘 법정으로 갑니다.]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정경심 교수 부탁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 아들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했다는 검찰 공소 사실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 아들은 자신이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실제로 야간에 인턴 활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핵심 쟁점인 인턴 확인서가 대학원 입시에 활용될 것을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입시에 활용될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인턴 확인서가 대학원 입시에 사용될 것을 알아 고의가 있었고, 조 전 장관 부부와 공모 관계에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검찰은 유죄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를 추후 재판에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정에서 나온 최 전 비서관은 자신이 동생 회사 비상장 주식을 백지신탁 없이 보유했다며,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최강욱/前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여러분들은 취재를 하시는 게 아니라 검찰을 받아적는… (검찰이 아니라 고발인 얘기를 물어보는 거예요.) 고발인 얘기를 그렇게 말씀하면 안 되죠. 그게 무조건 다 불법이 되는 게 아니고, 심사를 거쳐서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당연히 보유하게 돼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