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구체적인 지명은 밝히기 어려워… 현재 행보, 여러 가능성 열린 상황”
남북관계 악영향 고려 ‘이상설’ 진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함께 평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당, 내각, 군부 등 어디에서도 비상경계 같은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의 구체적인 지명은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행보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관측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태양절 행사 불참 이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건강 이상설이 계속 확산될 경우 경제 및 남북관계 등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CNN 기사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 이상이 있다는 첩보에 대해 미국 관리가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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