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에 영국 언론들은 그의 후계자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주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를 나느고 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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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김여정은 북한의 이방카 트럼프"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미국 언론 CNN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에 영국 언론들은 후계자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주목했다.
김 위원장 위중설은 미 CNN을 통해 알려졌다. 21일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에 심각한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으면서다. 전 세계 언론이 그의 건강 이상설에 주목했지만, 우리 정부와 이후 외신에 따르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 세계 언론이 미 CNN 보도에 주목할 때 BBC 방송은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을 '루머'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언제라도 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승계 문제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김 제1부부장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김 부부장이 백두혈통이란 점과 공식 석상에 잘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북한의 '이방카 트럼프'라고 표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위협설이 나오기 전인 18일 보도를 통해 일찍부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주목했다./가디언즈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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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The Guardian)지도 김 위원장의 신변위협설이 나오기 전인 18일 보도를 통해 일찍부터 김 제1부부장에 대해 주목했다. 가디언은 김 부부장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방남을 통해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사실상 2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영국 매체 메트로 신문(Metro)은 만약 CNN이 보도한 상황처럼 정치적인 격변기가 온다면 '김여정' 부부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이미 북한 정부에 영향력이 있고 북한 지도부는 김 씨 일가가 권력을 유지하는 게 좋을 거라고 보고있다고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트로는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이 스위스에서 함께 생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들 사이가 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의 치료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업무를 대신 봤다고 설명했다.
더 데일리메일(Daily Mail)는 만약 김정은이 사라진다면, 북한이 권력다툼에 휩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할 때 펜을 가져다주는 모습.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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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만약 김 위원장이 사라진다면, 북한이 권력다툼에 휩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권력의 중심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유력한 한 명이 김 부부장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데일리메일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최룡해가 권력승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후보가 나뉜다면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통해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 위원장 건강악화설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2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한 달 넘게 잠적했다 지팡이를 짚고 돌아왔다. 알려진 바로는 발목에서 낭종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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