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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뉴있저] 靑 "김정은 지방 체류, 일상 활동"...CNN 국제적인 오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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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미국 CNN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는데요. 하지만 청와대가 공식 반박하면서 오보 소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건지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이걸 받아보는 순간 믿어야 될까, 아닌 것 같은데라고 했는데 CNN이 맨처음에 보도한 것은 미 정부도 관찰하고 있다는 얘기였죠?

[조한범]
그러니까 처음에 국내의 한 매체에서 보도를 했죠. 12일날 심혈관 계통의 수술을 했고 현재 향산 특각에 머물고 있다고 했는데 그 얘기만 나왔을 때는 조금 진정이 됐어요. 저도 사실 여부, 그 보도 자체를 보면 애매한 부분이 많아요.

심혈관 수술인데 외과의사가 집도했다. CNN도 그랬고요. 그리고 평양에서 그런 이상이 있고 그런 수술을 했고 한 상태 정도의 정보를 북한에서 알 수 있는 사람은 두세 명밖에는 없을 겁니다, 김여정 포함해서. 그런데 우리 매체가 김여정이랑 통화했을 리도 없고 알 수 있다는 얘기는 사실 매우 기이한 거죠, 첫 번째. 그래서 조금 진정이 되는가 했는데 CNN이 보도를 한 거죠. 그런데 정확하게 정보가 아니고 첩보라고 그랬어요.

첩보는 확인이 안 된 겁니다. 그다음에 첩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모니터링은 지금 주시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은. 그렇게 보면 CNN도 자세히 보면 정보 당국을 얘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파보면 우리 매체예요, 소스가.

[앵커]
서울에서 올라간 소식에 대해서.

[조한범]
그리고 블룸버그는 그걸 그대로 실은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모든 소스는 하나입니다. 우리 국내 매체에서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소스를 보도한 것을 가지고 지금 소동이 벌어진 거죠.

[앵커]
그런데 CNN은 말씀하신 대로 이런이런 첩보에 대해서 미 당국이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하더라라고 썼는데 다시 국내로 들어와서는 건강이상설, 중병설, 거기다가 CNN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내용이 확 달라져요.

[조한범]
그러니까 우리가 CNN에 대해서 과도한 신뢰를 보이는 거죠. 사실은 제가 YTN에 잘 보이려는 건 아니고 북한 정보는 YTN이 더 잘 알 수 있어요, CNN보다. 과거에 CNN이 김경희 독살설을 보도한 적이 있거든요. 그것도 그냥 탈북한 사람을 출연시켜서 그 발언을 직설적으로 보도한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이번 설은 왜냐, 여러 가지 정황상 특이동향들이 발견이 되고. 그런데 우리 국내 민간 작은 매체가 저 정도의 고급 정보를 직접 여러 정보를 모아서 가져온 형태거든요. 그걸 평양에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다음에 일부 사람들도 지금 그걸 확인했다 그러는데 우리가 평양에 확인하면 그걸 확인해 줍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은 여러 정황 추측성 기사가 지금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이, 개연성이 매우 높은 거죠.

[앵커]
이렇게 내내 시끄럽다가 오후에 또 청와대가 발표를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청와대의 발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한범]
그 정도 동향은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특정한 시점에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왜냐하면 북한의 1호 행사는 여러 가지 거추장스러운 게 많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여러 가지 기술정보나 인적 정보나 신호 정보를 확인해 보면 그 정도의 이동 상태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평양에 없고 지방에서 다니고 있다라는 정도, 그다음에 어디 휴식을 취하거나 치료가 아닌 정도는 우리 정부 정도면 알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오전에 한 작은 민간매체, 물론 전문매체입니다마는 청와대가 훨씬 더 신뢰성이 있다고 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맨처음에 얘기가 어디에서 나왔나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마 12일쯤 해서 태양절 15일, 그다음에 그전에 있었던 정치국회의는 12일에 했고.

[조한범]
12일이 최고 인민회의인데 여기는 안 나왔습니다.

[앵커]
그다음에 15일에 태양절 행사마저 안 오니까 여기서부터 기사가 나왔는데 뭐라가 나왔냐면 무리한 일정으로 몸살에 걸리거나 건강이 좀 나빠진 게 아닐까 추측한다. 이 정도는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

[조한범]
그런데 무리한 일정이 아닌 게요. 지금 김 위원장이 10일 박격포 부대를, 보도 기준입니다. 그다음에 12일날 최고인민회의하는 날 정치국회의 보도되는 날 항공비행단을 시찰한 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10일과 12일은 동일한 날짜에 시찰한 거예요. 김정은 위원장의 복장이 같아요. 그러니까 같은 걸 이틀을 나눠서 보도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앞에는 무리한 일정이 없어요. 그러니까 10일보다 훨씬 이전에 박격포부대 비행단을 간 것이고 11일에 정치국 회의거든요. 그러면 그 정도 젊은 사람이 그 정도 일정이 무리일 리는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제일 문제는 태양절에 왜 그러면 상당히 불경스럽게 할아버님 행사에 안 나타났느냐, 이 문제가 불거진 것 같습니다.

[조한범]
그건 좀 이상하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간 적은 없고 코로나가 무섭다고 그러면 혼자 갈 수도 있거든요. 혼자 간 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여러 가지로 추론을 해보면 지금도 최고인민회의에 12일날 등장을 해야 될 시점이거든요.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코로나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 위원장이 최근 행보를 보면 실내 행사가 거의 없어요. 정치국회의 빼고는. 1월 25일날 코로나 심각하지 않을 때 고모랑 삼지연극장에서 공연 본 게 마지막이거든요. 많이 다니는 것 같지만 실내 행사는 전혀 없습니다.

그다음에 군부대 가서도 단체사진도 안 찍어요. 상장 수여도 박정천 참모장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고인민회의는 코로나 때문에 안 간 건 확실한 것 같고요.

[앵커]
철저한 방역과 건강조심하는 차원에서 하는 말씀이시죠.

[조한범]
네, 그런데 태양절에 금수산 태양궁전을 안 간 것은 어떻게 보냐면 김정은 위원장이 안 간 것뿐만이 아니고 관련된 보도가 예년에 비해서 대폭 줄었어요. 그리고 지금 저도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제가 현재까지 받은 첩보로는 북한 내에서 태양절날 특별배급이 없었어요. 원래 태양절날 배급을 항상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배급도 못 주는 상황에서 지금 태양절을 키워서 보도하거나 김 위원장의 행보를 하기가 쉽지가 않은 거죠. 그러니까 김 위원장이 코로나와 여러 가지 경제난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상황에서 일종의 잠행 모드에 단기적으로 들어간 것이지 태양절 안 갔다 그래서 그게 무슨 아주 기이한 것이나 그런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런데 코로나19의 감염 위험 때문에 이번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설이 제기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에도 제기가 됐는데요. 이렇게 계속해서 꾸준히 건강 이상설이 나오는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조한범]
일반인이 봐도 건강해보이지 않죠. 그러면 심혈관질환, 당뇨 그다음에 흡연, 그다음에 스트레스, 음주, 이런 걸로 본다고 그러면 사실 건강한 상태는 아니겠죠.

[앵커]
우리 정보당국이 추정하기로는 키 170cm에 몸무게 130kg이라고 하더라고요.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기기도 하고요.

[앵커]
가족이 심혈관이 다 안 좋죠.

[조한범]
안 좋죠. 김일성 주석도 호흡 같은 것도 심혈관 계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병력도 있죠. 그리고 이미 사망한 김정남도 비만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보면 건강이 이상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러니까 만성적인 질환이 있을 개연성이 높아요.

그러나 급격하게 사고라든지 아니면 아직은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갑자기 뇌경색이라든지 이럴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향후는 모르지만 이번에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소동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주목을 받은 건 김여정 부부장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백두혈통이다, 이것도 나왔고 또 갑자기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몇이고 딸이 몇이다 이 얘기까지 나와서 마치 꼭 이상이 생긴 다음을 대비하는 듯한 기사까지 나왔는데.

[조한범]
저도 벌써 국제언론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김 위원장은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거죠. 지금 후계체계까지, 젊은 나이에. 보면 북한의 형법에는 김 씨 일가가 세습을 한다는 게 기정사실이에요. 그러나 김정은과 김정일의 경우에는 사전에 후계자로 공식 지명이 됐어요.

그런데 김여정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동승계는 아닌 거죠. 그러면 북한의 원로들이 봤을 때 경험도 일천하고 지금 후계자도 아닌 김여정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김평일이 들어와 있거든요.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은 북한 내 한때 지지자가 상당히 많았어요.

지금도 할아버지죠, 김정은의. 김일성을 가장 닮은 게 김평일이고 성격도 호방하고 유일하게 야전경력도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의 원로들은 김평일을 일반 사람들도 아니까 고민하겠죠. 김여정으로 갈지 김평일로 갈지. 아니면 그 상황에서 김평일이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아니면 김 씨 지배 체제에 대해서 반기를 들지 아주 복잡한 시나리오들이 전개가 되겠죠.

[앵커]
북한 내에서 혼란이 생길 가능성은 없습니까?

[조한범]
거의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김씨 1인 지배체제에서 중국처럼 집단지도체제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만약에 유보 상태가 벌어진다고 하면 일단은 정치국 중심의. 지금 정치국 상임위원이 김정은, 최룡해, 박봉주거든요. 그다음에 정치국원 14명, 후보위원이 13명 해서 30명 체제거든요.

정치국 체제, 집단체제로 가고 김여정이 공안라인을 장악했으니까 실권을 행사하는 이런 이중체제로 가면서 공식 등극을 꾀하겠지만 이게 얼마나 갈지, 아니면 출동할지, 실현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걸 다시 뒤집어보면 정말 김정은 위원장한테 무슨 이상이 생긴다면 북한 내부에서 상당히 특이한 동향들이 막 발생을 하겠군요?

[조한범]
그때는 비상체제로 가죠. 그리고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이 우려스러운 건 중국이 개입하려고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친서를 받았다고 했는데 북한은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겁니까?

[조한범]
저는 당연히 북한 말이 맞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허언이나 과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다 그랬는데 일개 북한의 국장이 아니라고 말을 할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장법으로 과거 일을 말씀하신 것 같고. 그러나 제가 주목하는 건 보통 외교적인 관례상 저렇게 얘기를 해도 한쪽에서 가만히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굳이 나서서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북한과 김정은 체제가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불만이 많다, 이런 걸 지금 표출하는 거라고 봐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북한 보도는 늘 파악하기 참 어렵습니다. 이렇게 도움 말씀 들으니까 그림이 그려집니다.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위원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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