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 위원장이 원산 등 현지 지도 재개했다고 밝혀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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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미국 정부가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CNN 방송이 보도한 거죠.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건 사실이 아니다, 이런 입장인데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성렬 박사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조성렬> 안녕하세요.
◇ 정관용> 단도직입적으로 뭐가 맞아요?
◆ 조성렬> 제가 볼 때 중태설은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수술은 있었던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이게 우리가 말하는 수술이라기보다는 이제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탠트 시술이라고 그러죠. 과거 부시 행정부에서 빅체니 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도 스탠트 수술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스탠트 수술은 시술이라고 하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빠른 회복이 가능한 거고요. 그래서 우리 정부 당국자가 지금 밝히고 있듯이 아마 12일 정도에 이제 시술을 받고 며칠의 회복기를 거쳐가지고 지금 원산에 있다고 하는데 정부당국 얘기는 제가 확인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빨리 회복해서 다시 현지 지도에 나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심혈관 심장 속에 있는 혈관이 조금 좁아지거나 뭐가 막힐 위험이 있을 때 거기 안에 그 혈관을 조금 넓혀주는 기구 그거를 스탠트라고 하잖아요. 그 기구를 이렇게 끼워넣는 시술인데 그건 무슨 가슴을 열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손목에서부터 혈관을 따라서 그냥 가느다란 관으로 다 이루어지는 한 1~20분밖에 안 걸리는 거런 거라면서요?
◆ 조성렬> 그렇습니다. 실제로 김일성 주석의 경우는 이제 급성이어서 이게 사전에 대처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고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런 심장질환이 있었는데다가 쇼크가 와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정일 국무위원장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라든지 과체중 이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항상 주치의들이 동행했던 것 같고 그래서 아마 주요 행사들 특히 이제 12일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12일날 정치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때까지 행사를 마치고 최고인민회의는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꼭 참석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전 행사까지 마치고 아마 시술에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원산에서 지방 현지 지도활동하고 있다는 게 사실인지 여부 이거 아닐까요.
◆ 조성렬> 그건 저로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마는 일단 정부 당국에서 그렇게 밝힌 걸 보면 딱 원산이 아니더라도 일단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CNN은 뭘 근거로 중태라서 수술을 한 게 아니라 수술을 받고 위독해졌다, 이게 CNN의 보도지 않습니까? 뭘 근거로 이런 보도를 했을까요.
◆ 조성렬> 실제로 CNN의 어떤 근거를 보면 한국의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보고 이걸 근거로 해서 미 정보당국이나 미 국무부 그리고 한국 정부에 이제 인터뷰를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과정에서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이런 논의가 나왔던 것 같고요. CNN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네들이 이제 취재하는 사실을 공개하고 또 이걸 기사화함으로써 특히 논란이 증폭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아니, CNN의 최초 보도에 첫 번째 출발 근거는 한국에 있는 인터넷 매체예요?
◆ 조성렬> 지금 알려진 그런데 데일리NK에서 먼저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렇게 됐는데. 이제 회복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하면서 CNN이 미 정보 당국이나 외교 당국 그리고 우리 한국에서 이제 아마 인터뷰를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것들을 이제 자기네들이 이렇게 수술 이후에, 수술 상황을 보기 위해서 자기네들이 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제 심각한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됐는데 확인했다기보다는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부분들이 이제 확인된 걸로 이해가 되어서 좀 오보가 확산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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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사실 몇 년 전부터 있었죠?
◆ 조성렬> 첫째는 이제 할아버지서부터 온 가족 내력이 있고요. 두 번째는 2014년도죠. 2014년도 9월달에도 한 번 수술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이제 심장은 아니었고요. 다리 간종이라고 해서 일종의 낭종이라고 해서 물혹 같은 게 있어서 수술하는 바람에 당시에도 북한 정권 수립일 날 원래 항상 가야 되는 자리에 안 온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이제 사망설서부터 해서 뇌사설 이런 것들이 퍼진 적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심장 관련된 가족력 그걸 알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런 스탠트 시술 같은 것도 하고 이런 것 아닐까요?
◆ 조성렬> 그러니까 제가 볼 때도 주요 일정을 다 마친 이후에 아마 이제 최고인민회의 때는 참석 안 하는 게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좀 시간적 여유를 놓고 아마 스탠트 시술을 받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만에 하나, 만에 하나 정말 중태라고 한다면 그 후계 체계에 대한 무슨 구상 같은 건 되어 있을까요. 어떨까요?
◆ 조성렬> 글쎄요, 아직은 후계라고 하기에는 김정은 위원장 나이가 너무 젊고 그리고 이제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도 과거에 상태가 한 번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후계 문제를 검토, 한 3년 정도 걸렸거든요. 그거를 봤을 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거기까지 생각했을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이제 지금 보면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상당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그리고 최근에 보면 이제 김경희가 6년 만에 모습을 다시 나타낸 거라든지 자기의 배다른 삼촌입니다마는 김평일이 전 체코대사가 다시 복귀하지 않았습니까? 평양으로. 이런 걸 봤을 때 북한으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상황의 악화가 있을 경우를 대비한 나름대로의 백두혈통에 대한 결집이랄까요, 이런 부분들이 쭉 이루어져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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