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굳은 얼굴의 김 위원장이 동행한 간부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며 호통을 치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2020.04.12/©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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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비롯한 한국 관계당국은 21일 CNN 등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같이 평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체류하며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당, 내각, 군부 등 어디에서도 비상경계 같은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체류하고 있는 구체적인 지역과 관련해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묘향산 쪽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원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20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 김씨 일가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반응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확산될 경우 경제 및 남북관계 등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CNN 기사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건강 이상이 있다는 첩보에 대해 미국 관리가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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