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선거, 8~9명 경쟁
시민당 존속 대신 합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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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서 180석의 ‘공룡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유력 주자들의 대결이 점화됐다. 이번 원내대표는 개혁입법 처리와 비례위성정당 등 협상 대상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 사령탑을 노리는 후보들은 다음달 7일 경선을 앞두고 경쟁 구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현재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8명가량이 거명되고 있다. 친문재인계 당권파 중에서는 김태년·전해철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다른 친문계 의원도 있지만 표가 분산될 수 있다. 계파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문’(비문재인)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5선 조정식 정책위의장에 이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경력이 있는 노웅래 의원도 네 번째 도전을 고려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들은 화합과 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3선 의원 중에서는 당내 연구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의 박완주·박홍근 의원,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 30여명이 속한 더미래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을 당선시켰다. 다만 4선 이상 의원들의 움직임을 보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은 당내 그룹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물밑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1대 국회에는 85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이 들어오는 만큼 이들의 선택이 관건이다. 초선들은 청와대 출신과 청년 정치인, 영입인사 그룹 등으로 출신과 성향이 다양하다.
21대 국회에서 어떤 입법 과제에 집중할지도 원내사령탑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선 검찰개혁 등 ‘적폐청산’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극복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또 21대 국회에서는 ‘일하는 국회’로 변모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를 감안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상생과 통합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별도 교섭단체로 존속시키지 않고 합당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교섭단체로 유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의 야당 몫 추천권을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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