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주빈의 텔레그램 N번방과 비슷한 대화방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회원 가입의 조건을 보면 사실상 가입 자체가 범죄였습니다. 자신이 제작하거나 구한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 다섯 개를 내야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갤러리란 이름의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입니다.
회원 30여 명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합니다.
그런데 이 방은 조주빈의 N번방 보다 회원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자신이 직접 제작하거나 구한 아동 성착취물 5개가 꼭 필요했습니다.
[김용일/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5건이 아동 성착취물에 해당되면 (개설자가) 인증을 해주는 방식으로…]
제과점 직원인 21살 A씨도 이런 방식을 거쳐 올 초 회원이 됐습니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운영에도 관여했습니다.
A씨의 경우 회원 가입 당시 유튜브 개인 방송을 하는 여자아이의 성착취물을 냈습니다.
아이에게 팬이라고 속여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받아 낸 성착취물입니다.
A씨 집에선 이같은 영상물 77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수집한 영상은 돈을 받고 팔기도 했습니다.
[외장하드 어디 있어? 이거야. (예.) 이게 연결 케이블이지. 또…]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방 개설자와 다른 회원을 쫓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방을 운영했던 개설자는 모든 방을 없애 버리고 잠적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 피해자들 가운데 아직 신고한 사람이 없어, 추가 범행을 밝혀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배승주 기자 , 김영철, 박인서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