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은 n번방 최초 운영자인 대화명 '갓갓'에 대한 검거망을 좁혔다고 20일 밝혔다. 갓갓은 지난해 9월 이후 n번방에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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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n번방’의 최초 운영자인 대화명 ‘갓갓’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n번방을 떠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은 조주빈 ‘박사방’의 시초가 된 성착취물 유포 대화방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서울 서대문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n번방을 만들었다는 갓갓에 대해 앞서 발표한 내용보다 한발 더 나아가 범위를 좁혀가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석한 경찰 관계자는 “오는 23일 종합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갓갓’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피(IP) 주소를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IP를 특정해도 해당 사용자가 갓갓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갓갓에 대한 수사는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주빈 및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조주빈과 공범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 청장은 “조주빈의 휴대전화에 대한 기술적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몇 개의 암호를 알려줬으나 안 맞는 비밀번호였다”며 “휴대폰에만 의존하지 않고 (흔적을) 종합해 관련 사범을 검거 중”이라고 부연했다.
유력 인사가 유료회원일 경우 은폐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해 버닝썬 사건에 빗대어 의혹을 제기하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경찰이 1차적으로 책임 있게 수사를 해 사법 체계에 따른 검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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