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 유사 'n번방'을 개설해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 유포한 21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고 20일 경찰이 밝혔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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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아동 성착취물 등을 올린 21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20일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21)와 B씨(26) 등 3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9월 유튜브에서 알게 된 아동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음란행위를 지시, 세 차례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해 지난 2월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혐의다.
A씨는 피해 아동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대화방에는 약 30명 정도가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대화방은 ‘어린이 갤러리 시즌 8’이라는 이름으로, 약 30명이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방에서 ‘루루루’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했다. 경찰이 추적 중인 최초 개설자는 아동 성착취물 5개를 대화방 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방은 ‘박사방’ 사건이 알려지자 폐쇄됐다. A씨는 아동 강제 추행 등 아동 성범죄 전력이 2차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A씨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트위터, 다크웹 등에서 아동 성착취물 711개를 다운 받아 57회에 걸쳐 판매했다.
B씨는 올해 3월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여자화장실 등에서 33차례에 걸쳐 불법촬영를 했고, SNS 등을 통해 1300여개에 이르는 아동 성착취물을 다운로드한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촬영 및 성착취물 구매자는 물론 방조자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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