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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에 좋은 편지 받았다”는 트럼프…북한은 “사실 무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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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궁지 몰린 트럼프의 정치적 이용으로 판단한 듯



경향신문

트럼프, 문 대통령에 총선 승리 축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총선 승리 축하메시지를 작성,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해왔다고 청와대가 19일 공개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21대 총선 정당별 의석수 분포도에 작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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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말한 지 하루도 안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북·미관계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고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1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문에서 “미국 언론은 18일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우리 최고지도부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발언 내용을 보도하였다”며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 오고 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담화문은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들어 두 정상은 서신 왕래를 통해 ‘친서 외교’를 펼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달 22일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외무성이 이날 ‘최근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명시한 것은 그 이후에는 서신 왕래가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기적인 목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볼 때, 대선을 앞두고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 과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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