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일인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망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신도들의 사진을 놓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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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현장 예배 회복세가 뚜렷하다. 12일 부활절이 기점이다. 이달 말에는 현장 예배로 복귀한 교회가 대폭 늘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일요일인 19일 헌금 규모가 큰 교인 수 1,000명 이상 교회 412곳을 대상으로 당일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260곳(63.1%)이 교회당 현장 예배를 허용했다. 부활절인 지난주 일요일보다 14곳(3.4%) 증가한 것이다.
현장 예배율은 부활절 때 급등했다. 5일 같은 조사 때 비율(34.5%)보다 25.3%포인트나 늘었다. 온라인 가정 예배만 진행한 교회 비율을 추월했다.
다음 주 일요일(26일)에는 현장 예배를 보는 교회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종교 시설 대상 규제 수준이 ‘운영 중단 강력 권고’에서 ‘자제 권고’로 낮아진 데다 부활절 현장 예배를 자제한 교회들이 이미 집회 재개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양대 교단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이 소속 교회들에 부활절을 기점으로 현장 예배로 복귀할 것을 권했고 국내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26일 교회 대성전에서 기념 예배를 올리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한기언 측은 “정부가 종교 시설 운영 중단 강력 권고를 해제하기는 했지만, 현장 예배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장 예배를 준비하는 교회는 성도와 지역사회에 피해가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한기언이 조사 대상 교회의 홈페이지 공지 및 주보,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온라인 예배 영상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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