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트럼프, '김정은 친서' 언론 공개 전에 문대통령에 먼저 공개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문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고 했다고"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 이후인 1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TF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 통화에서 북한 지원 구상이 많이 논의됐나'라는 질문에는 "기존 입장에서 더 진전된 내용은 없다"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응해야 가능하다. 북측의 결단이 없는 상황에서 구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산소호흡기 공급 등 양국의 의료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미국이 산소호흡기 공급이 잘 되고 있다. 한국도 공급이 필요한가'라며 도움을 줄 의사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필요하면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방위비 분담금의 '방'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지난 18일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의 사진 [사진=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제안한 이유는 총선 결과에 대한 축하'라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내내 여러 가지 레토릭(미사여구)를 붙여서 축하한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며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제안해 오기 전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각료들 앞에서 한국의 이번 총선 정당별 의석 지정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친필로 'President, Congraturations!(대통령님, 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A great win!'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적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지난 18일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당별 득표율 그래프에 서명한 사진 [사진=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명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화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됐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협력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uyoung0710@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