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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화과원유허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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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독립운동 자금 마련 위한 농장

뉴시스

[함양=뉴시스] 함양 화과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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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함양군은 17일 백용성(1864~1940) 선사 화과원 유허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백전면 백운리 50번지 백운산 8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기미독립선언 33인 중 한 분이신 백용성 선사가 1927년 창건한 ‘화과원(華果院) 유허지’가 있다.

군은 화과원 국가사적지 사적승격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학술세미나, 국가사적 지정 신청 용역 등을 진행해 2018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이어 2018년 12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추가 정밀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의 자료보완이 요구돼 정밀 지표조사용역을 올해 3월 완료했다.

또 추가로 사업비 4000만원으로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시행해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 지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화과원은 백용성 선사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백운산의 임야와 황무지 45만여평을 개간해 배나무, 감나무, 밤나무, 감자 등을 재배해 판매한 수익금과 도자기를 구워 판매한 수익금을 적립해 상해임시정부와 연변의 독립군에게 조달한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한 농장이 있었던 곳이다.

화과원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16동까지 있었다고 추정되나, 한국전쟁 당시 패잔병들이 화과원에 숨어들어 그들의 아지트로 삼을 우려가 있다는 아군의 판단에 의해 전소돼 오늘날과 같이 9동의 건물 유허지만 남았다.

이후 2000년 8월 31일 경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됐고, 2005년 봉류대를 복원했다.

한편 백용성은 일제강점기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이다. 본명은 백상규이며 용성은 법호이다. 법명은 진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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