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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이제 머리 깎으러 갈 수 있다”…보건방호태세 한단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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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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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부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발효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를 한 단계 낮췄다. 이날 주한미군은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와 오산기지에 발령된 HPCON 단계를 ‘찰리 플러스’에서 ‘찰리’로 낮추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호태세 완화 조치는 오는 18일 오전 6시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해당 기지 소속 장병은 일부 종교시설ㆍ세탁소ㆍ이발소 등에 출입할 수 있게 된다.

평택과 오산 기지에 적용된 ‘찰리 플러스’는 다른 주한미군 기지보다 강화된 조치였다. 해당 지역 인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 국방부가 HPCON 단계를 ‘찰리’로 격상하면서 모든 주한미군 기지에서도 제한 조치가 강화됐다. ‘찰리’ 단계는 두 번째로 높은 방호태세 조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기 위해 기지에서 대규모 모임을 제한했다. ‘찰리 플러스’는 보다 강화된 조치로 세탁소와 같은 공용 시설 출입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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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에서 방독면 절도사건이 발생해 미군 수사 당국이 현상금을 걸고 범인을 쫓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지에서 근무하는 장병이나 직원이 가져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한미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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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한 조치 완화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면서 결정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주한미군 확진자 24명 중 10명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대구 일대를 장병 출입제한구역(핫스팟)에서 해제했다. 지난 2월 19일 대구ㆍ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인 후 한달반여만이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핫스팟(hotspot)으로 지정해 허가받은 필수 인력만 출근을 허용했고, 대중교통 이용도 피하도록 했다. 해제 조치로 미군 장병은 지휘관 승인을 받고 대구지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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