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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180석 거대 여당 탄생]정의당 5, 열린민주당 3, 국민의당 3석뿐…비례도 거대 양당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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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준연동형 비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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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꼼수’ 허용하며

소수정당에 여전히 불리

국민의당 3번 권은희 당선

정의당 6번 박창진은 ‘고배’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은 지역구 의석뿐 아니라 비례대표 의석도 쓸어담았다. 소수정당의 국회 진입을 돕기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됐지만 오히려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하게 만들었다.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정당득표율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3.84%(944만1520표)로 1위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3.35%(930만7112표)로 2위를 차지했다. 두 당은 각각 19석, 17석을 확보했다.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36석이다. 정의당(9.67%)은 5석, 국민의당(6.79%)과 열린민주당(5.42%)은 각 3석을 얻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13석)과 새누리당(17석)이 30석을 차지한 것과 비교해 거대 정당의 편중 현상이 심해졌음을 알 수 있다. 민생당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를 낸 나머지 30개 정당은 정당득표율 3%를 넘지 못해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더불어시민당에선 시민사회 추천 몫으로 공천된 10명이 모두 당선을 확정지었고, 민주당 몫으로 이름을 올린 20명 중 7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초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며 ‘독자 후보를 낼 경우 얻을 6~7석 정도를 보장받겠다’며 11번부터 민주당 후보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17번인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까지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18번 이경수 후보부터는 승계 명단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미래한국당은 19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이 당선 문턱을 넘어섰지만, 사무처 당직자 몫으로 20번을 받은 노용호 후보는 탈락했다.

정의당은 5번 이은주 전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까지 당선이 확보된 반면, 6번 박창진 전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열린민주당에선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 등 3명을 배출했다. 4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부터는 의회 진출이 좌절됐다. 당초 친문·친조국 성향 지지층을 파고들어 10석가량을 노렸던 것에서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최연숙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이태규·권은희 의원 순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4번인 김근태 후보의 의회 진출은 무산됐다.

조형국·김형규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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