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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양당'만 남고 '제3지대' 사라져…올드보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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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민주당과 통합당 두 거대 정당의 양당 체제는 더욱 강해졌고 반면 소수정당들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현재 의원 숫자가 20명인 민생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국회의원 오래 했던 익숙한 얼굴들이 여의도를 떠나게 됐습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253개 지역구 의석은 파란색 아니면 분홍색, 민주, 통합, 거대 양당이 석권하다시피 했습니다.

무소속 당선자 5명을 빼면 거대 양당이 아닌 정당 소속 당선자는 경기 고양갑에서 승리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유일합니다.

소수정당, 제3지대의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아졌습니다.

20개 의석을 가지고 있는 원내 3당, 민생당은 지역구와 비례 의석 합해 14석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지지 기반 호남 28석 중 27석을 민주당이 석권하는 사이 정당 득표율도 3%를 못 넘겨 의석수 0석, 원외 정당으로 몰락했습니다.

[손학규/민생당 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서 제3지대가 제대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시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하며….]

참여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6선의 천정배, '정치 9단' 4선 박지원, 박주선, 김동철 의원 등 호남 기반 중진 의원들도 민주당 돌풍 속에 여의도를 떠나게 됐습니다.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현역 최다선 의원인 8선 서청원 후보도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후보로 9선을 노렸지만 실패했습니다.

비례 의석을 봐도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3석을 가져가는 데 그친 반면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 19석을 챙기며 양당 체제 강화에 한몫을 했습니다.

소수정당에도 국회로 가는 길을 넓혀주자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됐지만, 새 제도가 처음 적용된 이번 총선의 결과는 도입 취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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