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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사태' 전 靑 행정관 체포…어떤 의혹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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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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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주범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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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6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금융감독원 직원인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됐을 당시 라임 사태를 무마해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행정관은 최근 이와 관련해 금감원 팀장에서 직무해제됐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펀드를 1조원 규모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피해 투자자와 나눈 대화에서 언급, 사태에 처음 등장했다. 장 전 센터장은 녹취록에서 그를 라임 사태 확산을 막아주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로 소개했다.

그는 라임운용의 전주(錢主) 역할을 했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친구 사이로, 그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행정관 시절 라임 검사와 관련해 금융당국 동태를 파악하고, 이를 막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전 회장이 김 전 행정관 동생을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에 앉혔고, 그 역시 김 전 회장이 지급한 스타모빌리티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김 회장과 유흥업소에서 향응을 즐겼던 것으로 보도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월 금감원 팀장으로 복귀했지만, 라임 사태 연루 의혹 속에 보직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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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 사진=머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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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행정관의 일탈 행위에 금감원도 침통한 분위기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의 조속한 환매, 투자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라임 사태를 감독해왔는데, 일부 직원이 물을 흐리면서 진정성을 의심 받는 데다, 역으로 사정 당국 칼날 아래 놓일 처지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금감원 현장검사 당시 라임 사태 핵심인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펀드 투자금을 빼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피해자 배상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은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 9일부터 신한금융투자 등 라임펀드 판매사와 라임운용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소비자 분쟁조정을 위한 것인 만큼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 등을 상세히 살피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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