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20석 중 민주당 15석·통합당 5석 차지
현역의원 생존율 81.2%로 지난 총선 78%比 소폭 상승
4·15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과 당직자들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충남이 이번 4·15 총선에서도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전 중구와 대덕구,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등 주요 선거구에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역전과 재역전이 벌어지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대전·세종·충남의 전체 20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15석과 5석을 차지하며 전국 득표수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 민심은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대전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7석 모두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전은 중구와 동구, 대덕구 등 원도심은 보수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은 진보성향을 지닌 유권자들이 많아 여·야의 의석수 비율이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번 4·15 총선에서 대전지역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국정안정론이 주효했고, 친박 성향의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의 승리로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6선에 성공,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선의 이상민(유성을), 3선 박범계(서구을), 재선 조승래(유성갑) 등 중진의원들과 함께 장철민·황운하·박영순 등 3명의 초선의원을 배출했다.
반면 통합당은 충남에서 선전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현역인 중진 의원을 포진시키면서 인물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이다. 통합당이 충남의 의석수 11석 중 5석을 가지며, 전국적인 참패 속에서도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천안갑과 천안을, 천안병, 아산을, 논산·계룡·금산, 당진 등 6개 선거구는 문진석과 박완주, 이정문,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등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아산갑은 통합당의 이명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라섰다. 또 문재인정부 초대 대변인인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보령·서천은 통합당 김태흠 후보가, 서산·태안은 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홍성·예산은 통합당 홍문표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전·세종·충남의 현역의원 생존율은 81.2%로 20대 국회의 78%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현역 의원 19명 중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규희 의원 등 불출마를 선언한 3명을 제외하고, 대전과 충남에서 16명이 재출마해 13명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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