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에 제 모든 것을 바쳤다"
차명진 "사랑하는 후보 선택하겠다"
심상정 "투표율 높아 자랑스럽다"
홍준표 "초조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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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 소회를 밝히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을)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대구 수성갑)는 투표 당일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는 투표를 앞두고 자신을 인간으로 여기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경기 고양갑) 후보는 미처 인사를 못 드린 곳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험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하고 시험 잘 쳤다고 생각을 해도 발표날이 다가오면 초조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면서 투표 결과에 대한 초조함을 드러냈다.
이어 "수성을, 대구, 야당,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총선"이라면서 "투표는 총알보다 무섭다"는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말을 인용했다.
그런가 하면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돌이켜보면 폭풍의 나날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뒤 "대구에 제 모든 것을 바쳤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여든 야든 지도적 인물을 못 키우면 대구는 앞으로 10년 이상 정치적 주변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당만 쳐다보고, 인물을 안 키우다간 미래가 어둡다"고 강조했다. 또 "현 미통당 지도부는 대구를 잡아놓은 물고기로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15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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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된 차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를 앞두고 "저를 짐승으로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하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이라며 "저는 상대방 후보를 사람으로 여기고 사랑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중 찾지 못했던 곳을 찾아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후에도 이곳저곳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찾아뵙지 못한 곳, 아쉬움이 없으시도록 꼼꼼히 찾아뵈어야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투표율이 높아 자랑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더욱 열렬한 참여를 당부드립니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그간 고생한 캠프 구성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심 후보는 "점심은 그동안 고생한 캠프 막내들과 먹었습니다. 화정에 맛있는 마라탕 집에 갔는데 비건인 우리 팀원이 5일째 매일 가는 곳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5시 총선 투표율은 62.6%라고 밝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 중 최고 투표율이이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었다.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된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중 2천753만8천706명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64.9%, 울산 64.8%, 전북 64.5%, 경남 64.3%, 서울 64.1%, 부산 63.7%, 경북 63.7%, 강원 63.5%, 대구 63.0%, 광주 62.9%, 대전 62.2%, 경기 61.0%, 충북 60.8%, 제주 59.9%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과 인천으로 각각 59.4%였다. 이날 전국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투표는 오후 6시에 종료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한다. 개표는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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