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세월호 텐트' 막말로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아온 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결국 당에서 제명됐습니다. 탈당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면죄부를 주나 싶었는데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자 뒤늦게 쳐내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파문이 터진 지 닷새 만인 어제(13일), 통합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차 후보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당 윤리위가 지난 10일 '탈당 권유'라는 면죄부를 줬고 황교안 대표가 용인했는데 그 선택을 뒤집은 겁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이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명을 모면한 뒤 차 후보는 상대 후보 현수막과 관련해 황당한 막말을 또 했습니다.
이게 선거 막판, 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고 당 지도부가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 가장 심각한 이슈는 역시 차명진 후보 이슈였습니다. 저희 판세 분석에서도 30·40대들이, 또 중도층이 등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는 "차명진 파문 뒤, 수도권 예상 의석이 적어도 5석 줄었다"는 분석까지 제시했습니다.
중도층 이반을 피부로 느낀 뒤에야 뒤늦게 수습에 나선 건데 단호히 대응할 시점을 지도부가 놓쳤다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잘못된 결정으로 차 전 후보가 막말을 계속해 왔다"며 "지도부의 판단은 안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명 조치로 국회의원 후보 자격까지 박탈된 차 전 후보는 법원에 제명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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