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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의료 등 전문가와 장애인·노동자 등 소수자를 대표해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47명 의원 중 20명이 21대 총선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한다. 최근 두 번의 총선을 보면 직전 비례대표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한 20대 비례 의원은 모두 20명이다. 20대 총선 때 당선됐던 정당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5명,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4명, 국민의당 7명, 정의당 4명이다.
현재 판세를 보면 4·15 총선에 도전장을 던진 20대 비례 의원들의 선거 행보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모두 5명 비례 의원이 지역구 도전장을 냈다. 최근 여론조사와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들 5명 가운데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한 이재정 의원 정도만 '우세'로 분류된다. 서울 서초을 박경미 의원, 경기 화성갑 송옥주 의원, 경기 용인병 정춘숙 의원은 오차범위에서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은 경북 상주문경에 출마한 임이자 의원이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다. 경기 고양정 김현아 의원은 민주당 후보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에 비해 경기 파주갑 신보라 의원과 인천 동미추홀갑 전희경 의원은 불리한 판세 속에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국민의당 비례대표 중 충북 청주청원 김수민 의원, 서울 중랑갑 김삼화 의원, 세종갑 김중로 의원, 서울 노원을 이동섭 의원은 통합당 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했다. 장정숙 의원과 최도자 의원은 각각 민생당 비례 5번과 7번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철수 대표가 새로 창당한 국민의당 소속으로 21대 재선에 도전하는 이태규 전 의원이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 8번으로 당선된 이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 과정에서 '셀프 제명'한 것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근 민생당을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전 의원은 비례 2번을 받았는데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당선권에 해당된다. 이례적으로 '비례 재선 의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례로 연달아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17대 한나라당, 18대 친박연대 소속으로 연달아 금배지를 단 송영선 전 의원 이후 아직 없다.
최근 두 번의 총선을 봐도 비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것은 '바늘 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 19대 비례 의원 54명 중 20대에 생환한 의원은 5명(9.3%)에 불과하다.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한정애(서울 강서병)·진선미(서울 강동갑)·남인순(서울 송파병)·도종환(충북 청주흥덕)·홍의락(대구 북을) 의원이다. 18대를 살펴봐도 생환율은 10명 중 1명꼴이다.
18대 비례 의원 중 19대 총선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민주당 김상희(경기 부천병)·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과 새누리당 나성린(부산 부산진갑)·김을동(서울 송파병) 의원 4명에 불과하다.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갑)·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의원은 각각 불출마, 낙선했다가 재·보궐선거 때 당선돼 19대 금배지를 달았다. 전체 54명 중 6명으로 생환율은 11.1%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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