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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업계가 '전시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공장 셧다운을 확대하는 가운데, 마스크 등 의료 용품 비상 생산 체제로도 전환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장이 추가로 폐쇄를 결정함과 동시에, 기존에 문을 닫았던 공장도 셧다운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앨라배마공장을 다음달 1일까지 추가로 닫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8일 앨바배마 공장을 폐쇄하고 13일부터는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30일부터 멈춰 세운 미국 조지아 공장 재개 일정을 13일에서 24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가 계속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데다가, 판매망까지 멈춰서면서 수요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울산 현대차 제5공장도 13일부터 17일까지 같은 이유로 조업을 임시 중단한다.
그 밖에도 GM과 포드가 무기한 공장 폐쇄를 이어가는 중이며 도요타와 닛산 등도 북미 생산을 다음달까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비롯한 브랜드들이 공장 폐쇄를 5월까지 연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푸조와 스코다 등 일부 업체가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현지 사정상 또다시 셧다운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동차뿐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과 폴란드 브롱키 가전 공장을,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 공장과 폴란드 브로츠 와프 가전 공장을 빨라도 이번주, 늦으면 이달 말에서야 가동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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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와 더불어 부품 수급과 물류 문제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생산을 멈추지 않은 공장들도 생산량 감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가동을 이어가는 국가에서도 셧다운이 더 확대될 조짐이다. 멕시코가 최근 공장 가동 중단을 권고하면서 삼성전자 티후아나 TV 공장과 LG전자 레이노사 TV 공장이 일시 가동을 중지했다. 인도네시아 등 생산 거점이 집중된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공장 가동을 무조건 멈추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공장에서 자동차 대신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등을 생산하며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시작한 것.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중국 기아차 옌청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마스크의 자체 생산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이유에서인데, 추후 미세먼지 등 사태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도 GM과 GE, 포드 등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 기기를 생산하려고 준비 중이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BMW그룹도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섰고, 이탈리아 람보르기니도 마스크를 생산하는 등 생산 설비를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미쉐린 그룹도 유럽 10개 공장에서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생산 라인에서 마스크 등 의료 기기를 만드려면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심각한데다가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면서, 사회 기여뿐 아니라 사업장을 일부 가동하는 효과라도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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