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도 국민의당 등장이라는 변수로 진보진영 표가 분산돼 861표(0.7%포인트 차이)로 오 후보(37.1%)가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 벌이는 두 후보의 '리턴 매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본지는 7일 세 번째 대결하는 두 후보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악을 통째로 바꾸자…광주형 일자리 주역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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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를 만난 곳은 조원동의 펭귄 시장. 선거 유세 차량이 들어오자 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정 후보의 아버지가 파란 점퍼를 입고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상인들은 정 후보의 아버지에게 "아버님 여기 좀 앉아 계세요" 라며 맞이했다. 정 후보 역시 파란 점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코로나19 탓에 시민들은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누고, "정태호 정태호"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세 번째 '리턴 매치'에 대해 정 후보는 "오신환 후보에게 기회를 줬지만 지역 주민들은 큰 변화가 없다. '발전이 여전히 더디다'라는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지역 발전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요구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총선의 공식 슬로건을 '관악을 통째로 바꾸자'로 내걸었다. 그는 슬로건에 대해 "통째로 바꾼다는 의미는 관악의 발전을 말하고, 그 발전은 곧 관악의 경제를 살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은 슬로건에 맞게 ▲관악 벤처창업밸리 조성 ▲난곡경전철 2022년 착공 ▲신림상권르네상스 등 3대 핵심공약을 준비했다. 그는 "청와대 일자리수석으로 일한 국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제가 적임자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지역 주민은 "서로 싸우고 헐뜯지 말고, 관악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국회의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악구에 50년을 거주했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나라의 일꾼을 원한다"고 답했다. 연동래(67) 씨는 "오신환 (후보)이 6년 동안 한 게 뭐가 있냐. 지난 몇 년 동안 여기 달라진 게 없다"며 "정책의 동력 있는 실행을 위해 현 정부와 함께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3선 굳히기 오신환… 경제정책 대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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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의 선거사무실, 핑크색 점퍼를 입고 선거인단을 챙기고 있는 후보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 후보는 코로나19 여파로 유세차를 활용한 선거 유세보다는 소수의 선거인단과 함께 출퇴근 길을 이용한 조용한 유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캠프 관계자가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 6년간의 성과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일해왔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주민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자포자기 상태에 있다. 이번에는 경제를 살리는 선거가 돼야 하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실체 없는 경제정책에 대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난곡선 경전철 조기 착공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악창업밸리 조성 ▲신림 상권 활성화 등을 3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20대 총선 공약에서 지키지 못한 부분들을 이뤄내겠다"며 "공정 기회의 사다리라고 하는 사법시험이 폐지됐다. 3선이 된다면 법사위원장에 도전해 사법시험을 부활시키거나 변호사 예비시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은 오 후보가 관악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원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익명을 요구하며 "원래 살던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중앙당에서 그 지역에 보내 출마한 후보가 뭘 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도 익명을 요청하며 "정 후보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다. (오 후보는) 지역을 위해 많이 일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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