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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배민 김봉진, 지쳐보여…백지화 결정엔 '잘했다'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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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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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회장과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최근 배민 요금 체계 개편을 백지화하겠다는 내용을 김 회장이 박 장관에게 밝힌 대목도 있다.

박 장관은 "김 회장의 목소리는 힘이 빠져 있었고 지친 듯했다"며 수수료 개편 백지화 정책에 대해 "잘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도로 이른 아침 길을 나서는데 배민 김 회장의 전화가 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장관은 김 회장이 이날 아침 전화에서 "너무 죄송하다. 우리의 당초 생각과는 달리 너무 화나신 분들이 많아서 요금체계 개편을 전면 백지화하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수수료 인상 안 한다고 약속했던 것이 가장 부담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박 장관은 "소상공인과 벤처스타트업계 양쪽 모두를 어루만져야 하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잘 생각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이 또 상처가 될까 봐 잠시 멈췄었다"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세상일이 늘 내 맘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그럴 때일 수록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면서 배민의 최종결정을 기다렸었다"고 전했다.

이후 박 장관은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현장 등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민 수수료 개편 전면 백지화' 소식을 접하고 김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화에서 "잘했다"며 "소상공인이 있어야 배민도 있다. 마음을 찰 추스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에 참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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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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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장관은 지난 1월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배민이 수수료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소상공인과 배민)양측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중기부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수수료 개편에 대해 "아직 정확한 답을 드리기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전날(9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도 박 장관은 "지금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데 요금 체계를 개편했다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에 (수수료 관련) 자료를 요구해 저희한테 가져왔다"며 "이 부분을 조금 더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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