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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총선 D-5] 민주 "차명진 탈당권유는 면죄부…인면수심 비판도 아깝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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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검토…통합당 한심한 면죄부"

"국회 발목 잡는 야당 이기면 안 돼…막말·정권심판이란 무리수"

연합뉴스

발언하는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4.1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에 대한 징계 수위가 '탈당권유'로 정해지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대해 '탈당권유'로 결론내리면서 결국 차명진 후보를 국회의원 자리에 앉히고 말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준 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명진은 최근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세월호 텐트' 망언으로 겨우 아물어가는 유가족들 상처의 딱지를 다시 뜯어낸 사람"이라며 "인면수심이란 비판도 아깝다. 동물들의 이치도 이토록 악랄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이런 차명진을 국회의원 후보로 살려두는 통합당의 수준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통합당은 당장 차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 꼼수징계, 면죄부징계를 내린 것에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차명진씨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가족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며 "당시 나에게 전화를 걸어 사죄의 뜻을 전해달라 사정했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또 허위 사실로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세월호 가족들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고, 나 역시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의 한심한 면죄부는 받았지만, 국민의 면죄부는 결코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설훈 최고위원도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열흘 안으로 탈당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차 후보에게 통합당 후보로 완주하라는 의미"라며 "차 후보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으로 부천 시민과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또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부터 세월호 막말까지 지속적 망언을 자행하면서도 솜방망이 징계로 국민을 우롱하는 통합당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 상록갑이 지역구인 전해철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물론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위로를 통해 새롭게 나아가야 함에도 막말과 악의적 왜곡이 계속되는 것은 무책임한 통합당의 대응 및 조치와 무관치 않다"면서 "통합당은 국민 상식에 기반한 책임있는 행동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통합당을 '국정을 발목 잡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 선대위 회의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데 야당이 이겨서 국회를 발목 잡도록 해선 결코 안 된다. 경제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회가 정부와 협조를 잘해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는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른다. 코로나19를 퇴치하며 동시에 경제 사회적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난을 이기는 것이다. 정치 싸움을 할 겨를이 없다.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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