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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車 업계 "수요·공급망 차질 4개월 계속되면 28조 원 유동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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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2차 금융기관-업계 만남 행사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4개월 동안 계속될 경우 자동차 업계가 28조 원 규모의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9일 완성차·부품업계 관련 단체 대표 회의에서 이같은 유동성 위기 시나리오가 공유됐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등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연합회는 이달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자동차 수요절벽 및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총 28조1천억 원의 유동성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 고정비(인건비 제외) 10조1천억 원, 휴업수당으로 인한 인건비 4조3천억 원 등 14조4천억 원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고, 부품업계에서 고정비 6조4천억 원, 인건비 7조3천억 원 등 13조7천억 원 차질이 예상됐습니다.

연합회는 4개월 동안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져 수요·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연간 매출액 170조 원의 약 30%인 51조 원의 매출 차질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4∼5월 2개월간 위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총 14조1천억 원의 유동성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경우 완성차 업계에서 고정비 5조1천억 원, 인건비 2조1천억 원 등 7조2천억 원, 부품업계에서 고정비 3조2천억 원, 인건비 3조7천억 원 등 총 6조9천억 원의 소요가 예상됐습니다.

연합회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대부분 유동성 공급 지원책이 일정 신용등급(BB) 이상인 기업에만 해당해 이 기준을 완화(B)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이런 내용을 다음주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회는 오늘 IBK기업은행 김재홍 부행장 등 관계자와 부품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기관-업계 만남(FAM) 2차 행사를 열고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1조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 자금 대출 등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특화 금융상품으로 운전자금 1조3천500억 원과 설비투자 자금 7조5천억 원 지원 방안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진행된 대출 프로그램의 중단으로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의 등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정부 정책지원자금 10조 원이 기업은행에 배정됐다고 알려졌으나 영업점에서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어려워 현장에서 괴리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기업은행 측은 개별 영업점에서 소상공인 신청이 많아 중소기업 상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2∼3주 안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대한 구체적 증빙자료가 없어도 매출 감소를 입증하는 자료면 피해증명이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 피해 기업에 대해 가능한 적극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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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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